소방서에 다녀와서
작성자 :형민맘
등록일 :2002-02-01 23:44:29
조회수 :19,487
작년11월말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잉카문화대전을 끝으로 지금까지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거의 방콕으로 자숙하고 있었답니다.
아! 1월 중순에 "징검다리"연극도 봤었군요. 간만에..
요즘 날씨가 추워서 어디 마땅히 데리고 갈곳이 없어 매일같이 고민아닌 고민을
했었답니다.
박물관을 데리고 가자니 거의 시내에 위치해 있어 주차할 만한 공간이 없고,
야외로 가자니 넘춥고...
물론 가자면 가겠지만, 엄마의 게으름땜에....
그저 집 가까이 있고,주창장넓고....뭐, 이런 곳만 찾으니 간 곳 또가게되고....
오늘은 아침부터 밖에 나갈 일이 있어 잠깐 나갔다 들어오는데 울 형민이가
내 옆자리에 앉아 자꾸만 친구가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집근처에 형민이랑 아주친한 단짝친구가 있습니다만, 그친구의 엄마가
프리렌서로 일을하는 관계로 아무때나 찾아간다고 만날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아파트 주차장까지 들어와 주차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형민이는 자꾸만
"엄마!심심해. 어디라도 가면 안될까"
갑자기 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39개월된 울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아파트에 친구를 한명쯤은 만들어
놨어야하는건데, 이사온지 2년이 되도록 아무도 모르고 살았으니....한심.
그래서 형민이에게 "형민아! 공원에라도 갔다올까?"라고 물었더니,
"그래, 그거 좋겠다" 그러지 뭐예요.
그래서 다시 차를 돌려 집에서 한 20분쯤 떨어진곳에 있는 공원을 갔답니다.
바람이 넘 불고 추워서 도저히 있을수가 없더군요.
형민이에게는 미안하지만,다시 돌아올수밖에요.
코는 빨게졌는데도 자기는 안춥다고 우겨대더군요.^^
공원 한바퀴 걷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허무함 뿐이더라구요.
형민이한테는 표현도 못하고...
근데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문득 기똥찬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구요.
집근처에 있는 관할 소방서가 생각이 난거예요.
매일 소방서 앞을 지나가면서 "엄마 소방차 진짜 많다"라며 말하던 아이.
그래 무작정 들어가서 구경왔다고 해야지하는 맘으로 소방관 뒤쪽의 넓은
주차장에 유유히 주차를 시켜놓고, 무작정 안으로 들어 갔답니다.
들어가자마자 민원실이 있길래 "여기 홍보실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무슨일땜에 그러시는데요?"
"네~~아이에게 소방견학좀 시켜주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혼자 오셨나요?"
"네"
"여긴 대부분 단체로 오는데..기다려 보세요"
그러더니 민원실 직원이 어디론가 연락을 하더니 곧 소방관 아저씨 한분이 들어
오시지 뭐예요.
'아! 됐구나' 하는순간 ,아저씨가 첨으로 던진말 "꼬마잖아"(약간 실망어린표정이었음)그러시더니, 다행이도 형민이의 손을 잡고 소방차가 주차되어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지 뭐예요. 주차장문이 열리는 순간 "우와"하는 형민이의 탄성.
그많은 소방차의 이름과 기능을 설명해주시고,직접 타볼수있게 올려 주기도
했답니다. 소방차 하나하나 설명할때마다 알아듣는건지 몰라도 일단 소리쳐보는건지,어쩋든 연달아"우와"를 연발하는 형민이의 얼굴표정은 참으로도
뿌듯해 보였답니다.덕분에 저도 많은걸 배웠답니다.
그리고 나서 소방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3층 홍보실로 데리고갔습니다.
그곳에는 마네킹들이 소방관의복을 입고 있었고, 소화기며,방독면이며..
기타 등등 소방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진화할때는 머리에 헬멧같은 것을 쓰고, 등에는 산소통 비슷한걸(이름은 모르겠고,우리가 알고 있는산소가 아닌 공기가 들어있다고함)메고,들어간다고 합니다.
형민이도 마네킹이 하고있는걸 벗어 한번 해보았답니다.
엄청 뿌듯^^
이렇게 모두 구경하고 너무도 친절하신 소방관 아저씨께 음료수 한잔도
못드리고(자판기가 없었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자기가 소방관아저씨라며 헬멧을 머리에 쓰고, 베개로 공기통을 만들고,베이비스쿨3꼬마과학시리지책에 나와있는 '공기'책과 '불'책을
가지고와 읽어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잠들기 전까지 소방놀이를 해야 했답니다.
침대위에 헬멧과 책을 오려놓고 편안히 잠든 형민이의 모습을 보며,
"꿈속에서도 만나겠구나....."
두서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오늘 수고하신 소방관 아저씨께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참고로 동네에 있는 작은 소방서 말고, 관할 소방서에 가시면 언제든지
견학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모여서 같이 가실거면 미리 전화하고
가시면 시청각교육도 할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이 있으신 엄마들께서는 꼭한번 방문해 보세요.
장난감만 가지고 놀때와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는걸 많이 느끼실겁니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잉카문화대전을 끝으로 지금까지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거의 방콕으로 자숙하고 있었답니다.
아! 1월 중순에 "징검다리"연극도 봤었군요. 간만에..
요즘 날씨가 추워서 어디 마땅히 데리고 갈곳이 없어 매일같이 고민아닌 고민을
했었답니다.
박물관을 데리고 가자니 거의 시내에 위치해 있어 주차할 만한 공간이 없고,
야외로 가자니 넘춥고...
물론 가자면 가겠지만, 엄마의 게으름땜에....
그저 집 가까이 있고,주창장넓고....뭐, 이런 곳만 찾으니 간 곳 또가게되고....
오늘은 아침부터 밖에 나갈 일이 있어 잠깐 나갔다 들어오는데 울 형민이가
내 옆자리에 앉아 자꾸만 친구가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집근처에 형민이랑 아주친한 단짝친구가 있습니다만, 그친구의 엄마가
프리렌서로 일을하는 관계로 아무때나 찾아간다고 만날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아파트 주차장까지 들어와 주차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형민이는 자꾸만
"엄마!심심해. 어디라도 가면 안될까"
갑자기 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39개월된 울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아파트에 친구를 한명쯤은 만들어
놨어야하는건데, 이사온지 2년이 되도록 아무도 모르고 살았으니....한심.
그래서 형민이에게 "형민아! 공원에라도 갔다올까?"라고 물었더니,
"그래, 그거 좋겠다" 그러지 뭐예요.
그래서 다시 차를 돌려 집에서 한 20분쯤 떨어진곳에 있는 공원을 갔답니다.
바람이 넘 불고 추워서 도저히 있을수가 없더군요.
형민이에게는 미안하지만,다시 돌아올수밖에요.
코는 빨게졌는데도 자기는 안춥다고 우겨대더군요.^^
공원 한바퀴 걷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허무함 뿐이더라구요.
형민이한테는 표현도 못하고...
근데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문득 기똥찬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구요.
집근처에 있는 관할 소방서가 생각이 난거예요.
매일 소방서 앞을 지나가면서 "엄마 소방차 진짜 많다"라며 말하던 아이.
그래 무작정 들어가서 구경왔다고 해야지하는 맘으로 소방관 뒤쪽의 넓은
주차장에 유유히 주차를 시켜놓고, 무작정 안으로 들어 갔답니다.
들어가자마자 민원실이 있길래 "여기 홍보실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무슨일땜에 그러시는데요?"
"네~~아이에게 소방견학좀 시켜주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혼자 오셨나요?"
"네"
"여긴 대부분 단체로 오는데..기다려 보세요"
그러더니 민원실 직원이 어디론가 연락을 하더니 곧 소방관 아저씨 한분이 들어
오시지 뭐예요.
'아! 됐구나' 하는순간 ,아저씨가 첨으로 던진말 "꼬마잖아"(약간 실망어린표정이었음)그러시더니, 다행이도 형민이의 손을 잡고 소방차가 주차되어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지 뭐예요. 주차장문이 열리는 순간 "우와"하는 형민이의 탄성.
그많은 소방차의 이름과 기능을 설명해주시고,직접 타볼수있게 올려 주기도
했답니다. 소방차 하나하나 설명할때마다 알아듣는건지 몰라도 일단 소리쳐보는건지,어쩋든 연달아"우와"를 연발하는 형민이의 얼굴표정은 참으로도
뿌듯해 보였답니다.덕분에 저도 많은걸 배웠답니다.
그리고 나서 소방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3층 홍보실로 데리고갔습니다.
그곳에는 마네킹들이 소방관의복을 입고 있었고, 소화기며,방독면이며..
기타 등등 소방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진화할때는 머리에 헬멧같은 것을 쓰고, 등에는 산소통 비슷한걸(이름은 모르겠고,우리가 알고 있는산소가 아닌 공기가 들어있다고함)메고,들어간다고 합니다.
형민이도 마네킹이 하고있는걸 벗어 한번 해보았답니다.
엄청 뿌듯^^
이렇게 모두 구경하고 너무도 친절하신 소방관 아저씨께 음료수 한잔도
못드리고(자판기가 없었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자기가 소방관아저씨라며 헬멧을 머리에 쓰고, 베개로 공기통을 만들고,베이비스쿨3꼬마과학시리지책에 나와있는 '공기'책과 '불'책을
가지고와 읽어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잠들기 전까지 소방놀이를 해야 했답니다.
침대위에 헬멧과 책을 오려놓고 편안히 잠든 형민이의 모습을 보며,
"꿈속에서도 만나겠구나....."
두서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오늘 수고하신 소방관 아저씨께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참고로 동네에 있는 작은 소방서 말고, 관할 소방서에 가시면 언제든지
견학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모여서 같이 가실거면 미리 전화하고
가시면 시청각교육도 할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이 있으신 엄마들께서는 꼭한번 방문해 보세요.
장난감만 가지고 놀때와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는걸 많이 느끼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