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홍준희

등록일 :2001-12-30 09:27:56

조회수 :16,762

소미에게 물어보았어요..

어떤것이 생각나니?

"캥거루....늑대, 호랑이(스라소니), 토끼, 오리, 비둘기, 나비, 곤충, 돌멩이(보석).."

소윤이는 어떤게 생각나니?

"보석이랑 암모나이트랑 부엉이랑 올빼미, 도요새, 산호랑, 해면,회충, 늑대,꽃사슴, 금덩어리, 우주에 대한 영화.."

끝없네요..

금덩이리....제가 그앞에서 나도 저거 하나만있으면...하고 주책떨었거든요..ㅎㅎ

연탄을 보고 저거 뭐냐고 아이드링 묻더군요....우린 물을필요도 없는 생활용품이었는데...이제 우리것도 과거가 되어가는가 봅니다.

안내자가 없는게 아니라 원래는 자원봉사자가 나오는데 요즘 잘 자원봉사자들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1층에 들어가는곳에 이대자연사박물관에서 만든 1장짜리 활동지랑 안내 리플렛이있습니다. 자연사박물관 소개하는 전단은 이것이 전부이더군요..다른 책도 없구..

자연사박물관......박제가 되어있어 모두 유리로만 만나야하는 곳....

소윤이랑 저는 길동에서 살아있는 것을 늘 만나다가 유리안에서 가만히 서있는 새들과 풀들을 보려니 좀 답답하더군요...어색하기도 하고...

미역 말리면 무슨색이 될까요?
아주 예쁜 분홍색이더군요...


곤충표본등도 새것으로 잘 정리되어있었구요..
(표본만들어보니 그거 장난이 아니 더라구요....표본만드는데 필요한거 모두 수입품아니면 아노디더라구요...핀하나도 수입품이 더 오래 보존되고....)

어쨌든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

좀 놀랍고(다 죽어있어서 ..ㅎㅎ) 또 그래서 새롭고, 또 쉽고(아이들도 죽어있다는거셍 안심하는지 커다란 나방이나 늑대를 보고도 겁내지 않고 관찰을 했거든요....만약 그렇게 큰 나방이 푸드덕 거린다면 아이들 까무라칠겁니다...ㅎㅎ)
그랬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보너스는 바로 눈이었어요..

눈싸움과 눈사람만들기, 눈싸움...눈위에 넘어지기, 눈 먹어보기(소윤이가 먹어보았다네요...윽)등으로 무지 무지 친해진 아이들이 보기좋았구요..덩달아 모인 엄마들 마음도 더 따뜻해지고 명랑해진것같습니다..
소윤이가 또 언제 그렇게 많은 아이들과 눈장난하며 놀아보나 생각하니 참 다행이었죠.

눈이 참 고마웠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