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우휘

등록일 :2001-12-31 09:24:33

조회수 :15,491

어제(일요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남편이랑 영우(4세)랑 셋이 다녀왔어요.
영휘는 어머님께 맡겨놓고요. ^^
아직은 델구다니기 부담스러워서리.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인원제한을 하니깐 주차장도 그렇고 박물관 내부에도 그렇게 그렇게 붐비지는 않더군요.
인원제한은 정말 잘 생각한거같아요.
무턱대고 오는 사람 다 받으면 정말 볼것도 제대로 못보고 관리도 허술해지고 그렇잖아요.
들어가자 마자 멀티미디어쇼 예매해놓고 2층부터 차례대로 올라갔어요.
영우는 아직 어리니까 신체표현놀이 하는곳(볼풀놀이터)을 제일 가고싶어하대요...그런데 시간 지나면 아이들 많아질거같아서 다른데부터 빨리 돌아보고오자고 설득해서 박쥐전시장 둘러보고 아트갤러리 둘러보고 위층으로 바로 올라갔어요.
3층에선 도르레를 이용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보기도 했구요...4층 사회문화관(?)인가가 정말 볼만하더군요. 전통한옥은 직접 들어가 다듬이질도 할수 있어서 좋았구요...피라미드 내부에도 들어가보고 신기해하더군요.
신기해하면서도 무서워서 얼른 뛰어나오더라구요. ^^
중세의 성에 들어가서는 거의 환호성을 질러댔어요...갑옷입은 기사모형을 보고는 너무 좋아 어쩔줄 몰라하네요. 사진한방 찍었죠.
그런데 칼은 어디있냐구...두리번두리번.
그외에 영우가 재미있어 한것은 박쥐전시장장하고 엄마뱃속의 아기 크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거, 바람때문에 공이 허공에 둥 떠있는 모습이었어요.
4층 또래끼리가 아이들이 좋아한다구 하길래 들어갔는데 별로 흥미없어하더군요...저도 이젠 좀 컸다구 시시해하네요.
멀티미디어쇼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어요... 전 멀티미디어쇼라구 해서 휘황찬란할줄 알았는데 그냥 책을 한장한장 넘겨가며 읽어주는 형태더라구요.
영우야 책보는걸 좋아하니까 좋아라 했지만 전 졸려서 혼났습니다.
영우아빠도 왜 돈아깝게 자기꺼도 끊었냐구 글면서 맨뒤에 앉아 졸고 있더군요....부창부수입니다...- -;;
오른발왼발 책은 전부터 탐내던 책이었는데 여기서 보니 역시 좋았어요.
영우에게는 아직 이른거같아서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충분히 소화해낼수 있을거같아요.
일요일이라 이벤트는 많지않았어요...알록달록 뭐더라...미술놀이 하는게 하나 있었는데 그건 6세 이상이라서 못했구요.
마지막으로 볼풀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게 놔두고 저희는 앉아서 쉬었지요.
아침부터 몽쉘 하나 먹고 와서는 지치지도 않고 노는걸 보니 좋긴 좋은가봐요...아이들은 지칠줄도 모르네요.
집에오는 길에 물었죠.
"영우아...어디가 제일 재미있었니?"
"놀이터요..."
역시...아직은...
실내 놀이터에라도 데리구 가야겠어요.
이추운 긴긴 겨울을 모하면서 보내야 하나...
이대자연사박물관 갔다오신분들 꽤 괜찮았나봐요...
다음에 또 안가시려나?
거기도 괜찮을거같은데....흠흠.